[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러시아 축구 대표팀이 노르웨이와 평가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러시아는 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초반 득점해 앞서가다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러시아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3분에 올레크 샤토프(24·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했고, 이것이 수비에 막히자 재차 슈팅해 성공시켰다.
러시아는 이후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과 알렉세이 이오노프(25·디나모 모스크바)가 2대1 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주포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동료에게 공중볼을 따내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러시아는 점유율과 기회 모두 홈 팀 노르웨이에 우세했다.
전반이 끝난 뒤 러시아는 케르자코프를 빼고 알렉산드르 사메도프(30·로코모티프 모스크바)를 투입하는 등 6명을 교체해 시험대에 올렸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러시아는 수비 간격이 벌어지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틈을 놓치지 않고 노르웨이는 러시아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 들어 후반 32분에 오히려 동점골을 넣었다. 노르웨이의 갬스트 페데르센(33·카르데미르 카라뷔그스포르)이 올려준 공을 안데르스 콘드라센(24·스타드렌)이 머리로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는 추가득점없이 그대로 마무리됐다.
러시아가 2배 많았고 공격 점유율도 55%-45%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정확도 높은 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공격작업이 돋보였다. 하지만 상대 역습시 수비라인이 붕괴되고, 후반 체력이 저하돼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다.
노르웨이 원정을 마친 러시아는 6일 본국 모스크바에서 모로코와 평가전을 한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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