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호나우두(37)가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진출국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독일을 예상했다. 31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네 나라를 꼽으며 “브라질이 독일을 꺾고 우승트로피를 거머쥘 것”이라고 점쳤다.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재현될 것이라는 예언이다. 그는 “본선에 참가한 32개국 가운데 전력이 가장 안정됐다”며 “2002년 대회보다 우승 확률이 더 높다”고 했다. 결승은 7월 13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편 호나우두는 최근 월드컵을 반대하는 자국 내 과격 시위에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브라질 월드컵 홍보대사이기도 한 그는 “건강한 시위는 수용해야 마땅하나 폭도들이라면 강제로 거리에서 끌어내 체포해야 한다”고 했다. 브라질 정부의 허술한 준비에 대해서는 “부끄럽고 당혹스럽다”며 “국제사회에 브라질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질까 걱정된다”고 했다. 브라질은 월드컵 개막을 20여일 앞뒀지만 아직 경기장, 공항 등 기반시설을 완비하지 못했다. 계속된 시위로 치안도 불안한 상황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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