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적률 개념 원점에서 재검토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자기가 뭐가 잘났다고 (재개발 재건축을) 해준다, 안해준다, 이래라저래라 하냐. 있을 수 있는 일이냐"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 "제가 시장이 되면 용적률이란 개념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역 근처 소화아동병원 앞 한 공원에서 가진 '청파동 재개발 간담회'에서 "재개발 재건축은 서울시 예산이 안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여러분들끼리 모여서 어떻게 잘해볼까 시공사도 정하고 해서 하는 사업인데 서울시는 돈도 안들이면서 용적률이라는 권한만 가지고 도깨비 방망이 휘두르듯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합의해서 우리 동네 잘 만들겠다고 하는데 서울시장이 달려와서 도와드릴 일이 뭐가 있나 이렇게 해도 신통치 않을 판"이라면서 "여러분들 그동안 (박 후보에) 너무 당하신 것이다. 여러분이 당하신 것 제가 곱빼기로 갚아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또 "서울시는 옛날에 하던 식으로 하는데 용적률이라는 개념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면서 "시장경제의 기적이라는 도시 중에 홍콩이 있는데 산이 뾰족뾰족해도 그 바로 아래 국제공항도 있고 50층 아파트도 다 짓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보장된 용적률을 전부 50% 깎아서 적용한다"며 "그래서 대통령 위에 서울시장이라는 말이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를 완화하자면서 마라톤회의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박원순의 3년은 잃어버린 3년이고 서울시민을 바보 취급한 것이다"라며 "재개발 재건축 얘기 그만하셔도 된다. 시장 바뀌면 다 바뀔텐데 왜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냐. 이번에 투표 잘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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