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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국민은행장 "오늘 꼭 합의해야"…전산변경 내홍 봉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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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국민은행장 "오늘 꼭 합의해야"…전산변경 내홍 봉합될까 이건호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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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30일 이사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꼭 합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행장은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사들과 갈등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전산시스템 교체에 따른 내홍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과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이 금융감독원에 직접 국민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요청한 것이 정당했다는 입장을 표현한 것이다.

이어 "감사위원회와 이사회가 전산시스템 변경 결정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감사보고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사회가 감사보고서를 받아들이지 않은 게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행장과 정 감사위원은 지난해 11월 은행 경영협의회를 거쳐 지난달 24일 은행ㆍ카드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기존 주전산 서버인 IBM 메인프레임을 유닉스 서버로 변경하는 건에 대해 조직 내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점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IBM코리아 대표가 이 행장에게 보낸 사적 이메일을 근거로 정 감사위원 등이 제기한 주장을 이사회가 받아주지 않자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했다.


국민은행 감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열릴 예정인 이사회 직전에 회의를 열고 감사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번 내홍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졌고 안팎으로 그룹에 대한 신뢰가 크게 추락하는 등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도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조직 전체가 큰 위기를 맞게 될 수 있다.


이 행장과 정 감사위원측은 이사회에서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사회 의결에 대해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의 요청에 따라 이미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특별검사가 착수된 상황에서 법정 다툼까지 확대될 경우 평판리스크가 심각하게 커질 수밖에 없다.


한편 금감원은 전산시스템 교체 갈등과 관련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수뇌부의 은행계좌까지 검사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나 향후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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