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현재와 미래의 업황을 비관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런 현상은 제조업체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고, 서비스업에서도 업황이 나빠졌다고 답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결과 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79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낮았고, 6월 업황 전망BSI도 81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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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BSI는 세월호 사고의 진상이 제대로 파악되기 전 조사돼 소비심리와 기업심리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이달에는 양쪽 지수에 세월호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제조업체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 지슈는 각각 3포인트와 4포인트 하락했고,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 속에서 수출기업의 업황 지수도 4포인트 내려갔다.
매출BSI는 9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낮았다. 6월 전망도 93으로 2포인트 미끄러졌다. 채산성BSI 역시 89로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6월 전망도 90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후퇴했다.
다만 자금사정BSI는 8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르고, 6월 전망은 90으로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의 어려움으로 내수부진과 환율을 꼽았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69로 전월보다 2포인트 낮았다. 6월 업황 전망BSI도 72로 2포인트 내려갔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7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30개 기업을 대상으로 5월 16일부터 23일까지 우편과 이메일 조사를 병행해 이뤄졌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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