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대위, 한 목소리로 '박원순 농약급식' 의혹 제기
-지방선거 5일 앞두고 '농약 급식' 이슈 막판 승부수로 띄워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6·4 서울시장 선거를 5일 앞두고 새누리당이 당 차원에서 박원순 후보의 '농약 급식'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에 나섰다. 정몽준 후보가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약 급식' 문제를 막판 승부수로 띄우겠다는 것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상대책위원회 의원들은 30일 오전 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박 후보의 농약급식 문제를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서울시장 후보 간 꿈나무 어린이에게 농약을 먹인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문제를 놓고 어린 학생들에게 정말로 못한 짓을 한 이 점에 대해서 전혀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연실색 하다"고 박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어떠한 경우에도 농약이 잔류한 식자재를 학교에 공급한 적 없다고 말씀하시더니 TV 토론회 끝나고 나서는 사실관계를 뒤늦게 시인 했다"면서 "박원순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박원순 후보 측이 계속해서 거짓말 그리고 은폐하려는 행위에 대해서 정말로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TV 토론회 나와서 어떤 경우에도 농약 잔류 식자재 학교에 공급한 적 없다 해놓고 다음날 캠프 대변인이 농약 잔류 검출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울시 친환경 급식 게이트 의혹, 즉 서울시 친환경급식 납품업체 선정과정이 박 후보가 밀어주고 배옥병 급식센터기획위원장과 송병춘 감사관의 뒤를 봐준 특혜와 전횡이 난무한 복마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3년 동안 2300억원에 달하는 납품이 박 후보의 측근인 배옥병씨에 의해 주도됐고 그 뒤를 서울시감사관 송병춘씨가 밀어줬다"며 "박 후보는 무슨 의도로 남편이 아내를 감사하는 기상천외한 급식구조를 만들었는지 서울시장 후보로 낱낱이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은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책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왜 새정치민주연합은 '꿀 먹은 벙어리'인가"라며 "급식에 농약이 들어가도 된다는 말인지 새정치민주연합은 분명히 대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같았으면 이런 문제에 대해 진상조사위를 구성해서 진실을 규명하려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 특히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라"며 "이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한다는 각오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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