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30일 빙그레에 대해 부진한 수출과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할증 요인이었던 중국 수출이 부진해 아쉽다"면서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8.4배로 국내 유제품 업체(매일유업 14.1배) 대비 고평가 돼 있어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빙그레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675억원, 영업이익은 26.1% 줄어든 24억원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1분기 수출액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하며 부진했다. 이는 중국 바나나맛우유 수출 감소와 브라질법인 설립으로 남미지역 수출이 일시적으로 중단됐기 때문"이라며 "매출원가율이 0.9%포인트 상승한 이유는 도농 공장 일부 생산라인 화재로 아이스크림 일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전환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더운 날씨 영향 및 전년 기저효과로 아이스크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유음료 매출 또한 작년 9월 이뤄진 가격 인상 효과로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다만 도농 공장 복구 후 아직 생산을 재개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원가율 상승은 불가피하다"면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1.2% 증가한 2486억원, 20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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