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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반올림, 6월 다시 만난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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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2차 대화 긍정적 분위기 속에서 끝나
- 삼성전자, 홍보·인사·법무로 구성된 새 대표단 구성
- 논란 중단하고 요구안 진전시키기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의 대화가 5개월 만에 재개,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삼성전자 측은 반올림 측과의 대화를 풀어가기 위해 대표단을 새롭게 구성, 다음 달 세 번째 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이날 양측의 대화는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화를 마친 후 황상기(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숨진 황유미씨 아버지)씨는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이 교섭에 참여했는데 다른 날보다 교섭에 진전이 있었다"며 "삼성전자가 피해자 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져줘 좋았다"고 평가했다.


황씨는 이날 회의를 마치기 전 회의 참가자들에게도 "지금껏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진행된 적이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은 어렵게 다시 대화를 시작한 만큼 불필요한 오해나 논란은 만들지 않고 문제 해결 자체에 몰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유정옥 반올림 교섭단 간사는 대화를 마친 후 "3차 본교섭부터는 반올림의 교섭 요구안에 대해 양쪽이 직접 내실 있는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는 종전에 있었던 다른 논란 대신 요구안 내용을 진전시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올림 측의 요구안이란 사과·보상·재발방지 등 3가지 의제다. 이에 따라 3번째 대화부터는 3가지 의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번째 대화부터는 새로운 대표단을 구성, 참석하기로 했다. 다음 대화부터는 이인용 사장은 빠진다.


새롭게 구성된 삼성전자 측 대표단은 백수현 전무, 최완우 상무, 백수하 상무, 최희정 변호사, 이민섭 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과 인사, 법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논란이 됐던 중재 조정기구에 대해서는 삼성 측이 한 발 물러섰다. 사업장 조사, 보상 등을 위해 중재 조정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지만 중재 조정기구 설립만을 강조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이인용 사장은 "중재 조정기구 구성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면서도 "가족 분들과 반올림 측에서는 양측이 대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하시니 우선은 그렇게 대화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가 벽에 부딪치면 중재 조정기구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일단은 양측이 직접 대화에 나선 뒤 객관적인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중재기구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양측은 빠른 시일 내에 3차 교섭 일자를 잡아 6월 중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양측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해 유가족이나 반올림 활동가들이 항의, 집회 등을 한 것에 대한 고소,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이날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반올림 측에서는 황상기씨와 유가족, 이종란 노무사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양측의 대화는 지난해 12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이달 초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식 사과와 합당한 보상을 약속하면서 5개월 만에 재개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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