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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스콧 "오하이오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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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라우스의 메이저'에 쿠차, 왓슨, 매킬로이, 미켈슨 등 빅스타 총출동

[메모리얼] 스콧 "오하이오의 결투" 애덤 스콧.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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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야말로 '빅뱅'이다.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을 비롯해 4위 매트 쿠차, 5위 버바 왓슨(이상 미국), 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7위 제이슨 데이(호주), 9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10위 조던 스피스, 11위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내로라하는 지구촌 골프계 빅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바로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 때문이다. 29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35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의 호스트다. 미국선수들은 물론 매킬로이와 로즈 등 유럽의 빅스타들까지 대서양을 건너는 이유다. 시쳇말로 니클라우스에게 '찍히기 싫어서'다.

▲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구성(球聖)' 보비 존스를 존경했던 니클라우스가 마스터스를 롤 모델로 만든 무대다. 고향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인근 계곡의 부지를 매입해 아예 뮤어필드라는 전용코스까지 조성했다. 메모리얼토너먼트(The Memorial Tournament)라는 이름이 마스터스토너먼트(The Masters Tournament)와 철자까지 비슷하다는 점에서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니클라우스는 실제 이 대회를 '제5의 메이저'로 격상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엄청난 노력을 경주했다. 하지만 '영원한 라이벌' 아놀드 파머(미국)와 딘 비먼 PGA투어 커미셔너가 제동을 걸었다. 파머는 이 대회 창설 3년 뒤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이라는 대회를 만들어 '맞불작전'을 펼쳤고, 비먼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5의 메이저'로 밀어붙였다.


니클라우스는 그러자 파머의 대회에 대해 "타이틀스폰서를 붙여 상업적인 냄새를 풀풀 풍겼다"며 비난을 퍼부었고,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대해서는 "돈(총상금)으로는 메이저의 명예를 살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기지는 못했다. 니클라우스 계파 선수들이 그나마 "메모리얼이 진정한 제5의 메이저"라는 평가를 내려 위안을 삼았다.


[메모리얼] 스콧 "오하이오의 결투" 로리 매킬로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 스콧 '별들의 전쟁'= 스콧에게는 그래서 더욱 '新골프황제'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과시할 호기다. 26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골프장에서 끝난 크라운플라자(640만 달러)에서 역전우승을 일궈내 타이거 우즈(미국)가 떠난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했지만 아직은 '2%'가 부족하다. 메이저, 또는 이번 대회 같은 빅 매치 우승이 절실한 까닭이다.


당연히 우승진군은 녹록지 않다. 일단 출전 선수 면면부터 차원이 다르다. 쿠차가 타이틀방어에 나섰고, 마스터스 챔프 왓슨이 출사표를 던졌고, 매킬로이는 유러피언(EPGA)투어 메이저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475만 유로)을 재패해 부활 모드다. 여기에 마스터스 직후 손가락 부상으로 6주 동안이나 코스를 떠났던 '액센추어 챔프' 데이까지 복귀했다.


미국의 프랜차이즈 스타 미켈슨이 가세했고, 스피스는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한국은 '취리히클래식 챔프'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선봉을 맡았고,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형성(34)이 초청장을 받아 국내 팬들의 관심사다.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2007년 우승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양용은(42ㆍKB금융그룹)도 강행군이다.


우승의 관건은 아이언 샷의 정확도다. 뮤어필드의 평균타수는 +1.26타, 오거스타내셔널(+1.41타)과 PGA내셔널(+1.32타)에 이어 PGA투어 개최지 가운데 세번째로 어려운 곳으로 꼽히고 있다. 유리판 그린이 마지막 승부처다.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퍼팅하기 좋은 지점을 확보해야 한다. 쿠차는 실제 지난해 최종 4라운드 18개 홀에서 단 한 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가공할만한 아이언 샷으로 우승의 동력을 마련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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