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유정복 새누리당,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가 상반된 선거 유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전자인 유 후보가 지지층 확산을 위한 이른바 '산토끼' 공략에 집중하는 반면 수성에 나선 송 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집토끼'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2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뒤 유 후보의 유세는 '공중전' 성격이 짙다. 지난 22일 오전 연안부두 어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27일까지 시내 주요 번화가와 지하철역, 시장, 지역 주민 행사 등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을 자주 찾고 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기 위한 전략이다.
유 후보 측 관계자는 "도전장을 내미는 우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인지도 확보가 절실하다"며 "그러다보니 한 명이라도 더 만나고 얼굴을 많이 알리려는 의도가 일정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의 유세 전략은 '지상전' 성격이 강하다. 다수의 유권자를 접촉하기 보다 소수라도 확실히 득표가 될 수 있는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으로 표밭 관리를 하고 있다. 때문에 그가 찾는 유세지는 대부분 식당, 경로당, 노인회관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경로당과 노인회관 등에서 '숙박유세'까지 벌이며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송 후보는 "많이 돌아다니는 것보다 한 명이라도 제대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며 "직접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만나니 호응이 좋더라.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첫 TV 토론회에서 정면 대결을 할 예정이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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