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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美초단타업체 검찰 고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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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증선위서 제제안 심의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금융당국이 미국계 초단타 트레이딩업체 A사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시세를 조정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28일 열릴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이 같은 제제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외국계 초단타 트레이딩 업체가 국내 파생상품을 부당하게 거래한 혐의로 사법당국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A사가 코스피200 야간선물시장에서 불법적인 자기거래(통정매매)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착수했다.

A사는 코스피200 야간선물시장에서 알고리즘 매매(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주문을 내 매매하는 방식)로 초당 수백건의 코스피200 선물을 매매하면서 2012년부터 2년여간 수백억원대 이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이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거래량을 늘려 일반 투자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주고 단기 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A사 측은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에서 본인들의 투자가 알고리즘 매매라고 변론했고 이를 두고 자조심에서도 불공정거래가 맞는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증선위에 올라가기까지 시간이 넉 달 이상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A사가 미국에 본사가 있어 소명을 하려면 사람들이 와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려 자조심이 여러 차례 열렸다”며 “자조심에서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지만 검찰 고발조치하기로 결정했고 증선위에서 결론을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11월 개장한 코스피200 야간선물시장은 거래소가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연계해 국내 거래가 종료되는 야간에 코스피200 선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시장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A사는 CME에서 코스피200 선물 전체 거래량의 40% 이상을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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