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중동을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 "형제 자매로서 우리는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면서 "그 누구도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남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 신자들에게 강조했다.
이날 이슬람 3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예루살렘의알아크사 단지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의와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관례에 따라 신발을 벗고 사원에 들어갔으며 이슬람교 신자들을 '친구들'이 아닌 '형제들'이라고 불렀다. 이후 교황은 성전산 방문을 마치고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서벽)을 찾아 기도했다.
한편 이날 교황의 알아크사 단지 방문에는 예루살렘의 이슬람교 최고 지도자인 무함마드 후세인이 동행했다.
교황은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한 장소로 알려진 '시나클'(Cenacle)이라고 불리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미사를 올리는 것으로 중동 순방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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