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사진)는 26일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고 하니 우리가 감수해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슬픔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경쟁자인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있다'는 사회자 멘트에 이같이 답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의 4년 뒤 모습은 어떤 것이 바람직한 가를 기준으로 시민이 현명한 판단을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 후보는 "네거티브는 어떻게 볼 거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포지티브가 아니면 다 네거티브"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이어 "3년 전 보궐선거 때 박 후보 공식대변인이 나경원 후보가 1억원 피부과를 다닌다고 한 것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며 "거짓말을 인정하지 않으면 네거티브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용산 재개발 사업에 대해 정 후보는 "이 사업이 좌초된 데는 박 시장 책임이 크다"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민을 향해 "잠자는 서울을 다시 깨워서 활력이 넘치는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강북 지역에도 관심을 갖고 강남과 대등한 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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