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가치투자자 관점에서 중국 증시가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총생산(GDP)대비 시가총액이 현저히 낮고, 밸류에이션이 고점 대비 크게 떨어져있다는 이유에서다.
26일 현대증권은 '가치투자 영역에 들어선 중국'이라는 분석보고서에서 중국 증시의 투자매력을 다뤘다.
가치투자는 저평가된 자산을 시장가격보다 싸게 사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전제가 되는 것은 본질가치보다 시장가격이 할인돼있다는 것이다.
두가지 지표가 이를 뒷받침 한다. 우선 워런 버핏이 강조하기도 했던 국내총생산(GDP)대비 시가총액 비중이다. 중국은 올 1분기 39.3%를 기록했다. 과거 10년치를 보면 자산가격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7년 4분기에는 110%로 정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30%대로 내려앉았다.
GDP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자본시장의 현재 위치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실물경제에 비해 자본시장 발달 규모가 적어 향후 증시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낮은 주가수익비율(PER)도 이유 중 하나다. 현재 중국 PER은 8배 수준이다. 과거 10년 평균 PER(11.7배)을 밑도는 수치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저평가 요인과 더불어 단기적인 경제지표가 부진했고 부동산 경기가 하강 일로였다는 점 등이 중국 증시의 수급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자본시장에 탄력을 불어넣어줄만한 호재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신국9조'와 같이 자본시장 구조조정을 통한 경제개혁이 진행중에 있어 저평가 해소 여지가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증시의 투자 방식은 펀드ETF를 통한 적립식 투자와 배당주 투자를 추천했다. 연구원은 "내수시장 성장 수혜가 가능한 기업들 중심으로 미래를 보고 자녀에게 증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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