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성장 속도 둔화'에서 '회복 속도 증가'로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유럽의 경기 회복이 가져오는 효과를 다소 반감시켰던 '중국 임팩트'가 희석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두텁게 해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국 HSBC 제조업 구매자지수(PMI) 예비치는 49.7로 올해들어 가장 높았다. 시장 컨센서스인 48.3을 뛰어넘은 것으로 신규수출주문지수가 3년 안에 최고치인 52.7에 달했다. 생산지수도 201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넘어섰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했던 정책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지난달 2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영세기업의 법인세 우대정책, 빈민가 재개발, 철도건설 촉진 등 미니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의 경우, 성장률 둔화를 막을 수 있는 고강도 부양책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미니부양책만으로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하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신탁상품을 비롯한 금융 위험이 확대되기 때문이 2분기 이후에 강도 높은 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향후 중국정부가 추가로 사회 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지급준비율과 부동산규제를 완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구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달 중국 수출이 3개월만에 상승 반전한데 이어 이달 PMI 대폭 상승으로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특히 과대계상을 조정한 홍콩을 제외한 수출이 전년동월보다 9.5%나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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