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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킹으로 이득 본 기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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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이 산업스파이 혐의로 중국군 해커 5명을 기소하면서 미 기업과 경쟁하던 중국 기업들이 이익을 봤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들이 빼낸 미국 기업의 정보로 이득을 본 중국 기업들이 어디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미국이 기소장에서 이득을 본 중국 기업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제시된 몇 가지 힌트들을 보면 바오스틸(寶山鋼鐵), 차이날코(中國鉛業), 국가원전기술공사(國家核電) 등 대표 국유기업들을 지목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기소장에서 철강기업 US스틸과 특수금속기업 ATI로 부터 빠져나간 정보가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 철강업계에 이득이 됐다고 하면서 이 가운데는 잘 알려진 국유기업 한 곳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TI가 1995년 부터 자회사를 통해 이 국유기업과 합작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ATI와 합작사를 설립한 중국 기업은 바오스틸이 유일하다는 점, 상하이에 설립된 합작사 STAL의 홈페이지를 봐도 설립연도가 1995년으로 나온다는 점, 철강산업은 미국과 중국의 주요 무역 갈등 원인인데 바오스틸이 자주 논쟁에 휘말렸다는 점 등을 토대로 바오스틸이 해커들의 정보로 이득을 본 중국 국유기업일 것이라고 지목했다.

해커 공격을 받은 알코아 관련 정보는 중국 최대 알루미늄 회사인 차이날코가 가져가 이득을 취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미국은 알코아의 컴퓨터 시스템이 2008년 2월 중국 해커들의 타깃이 됐다고 보고 있다. 또 해커들은 알코아 네트워크에 침투해 2907건의 이메일 메시지와 최근의 인수합병(M&A) 논의 내용을 포함한 863건의 첨부파일을 빼 갔다고 주장했다.


이 시기는 중국의 한 국유기업이 외국계 광산업체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직후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신문은 이 국유기업이 차이날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알코아는 차이날코와 2월 1일 리오틴토 지분 9%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었다고 전했다.


기소장은 아울러 미국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의 보안이 뚫린 것은 2010년 말~2011년 사이 원자력발전소 파이프 시스템과 관련한 설계 정보 유출을 타깃으로 했다고 전했다. 웨스팅하우스와 기술 이전 협력 계약을 맺었던 한 국유 원전기업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정황상 이 기업이 국가원전기술공사를 말하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바오스틸, 알코아, 국가원전기술공사 등 중국 기업들은 관련 사실이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며 전면 부인하거나 함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중국군의 미 기업 해킹 사실을 전면 부인 하며 미국측에 중·미 협력과 상호 신뢰를 훼손한 행위라고 항의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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