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과 홍콩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 열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보험사 프랜즈 프로비던트가 최근 500여명의 홍콩 부자들을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현금·주식·채권 등 다른 투자처에 비해 부동산의 투자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프랜즈 프로비던트의 제임스 탄 국장은 "전반적으로 자산별 선호도가 지난 조사에서보다 하락했지만 부동산만 유일하게 3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내려갔다"면서 "홍콩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 등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나다 최대 보험사 매뉴라이프가 최근 아시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자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중국과 홍콩 부자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과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는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뉴라이프의 로날드 챈 주식 대표는 "홍콩의 경우 수요와 공급이 모두 정체된 상황"이라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공급 과잉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시아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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