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병언 도주 도운 구원파 4명 체포… "휴대폰·생수에 말린과일까지 전달"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4명을 체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5일 "유 전 회장은 며칠 전까지 순천의 모 휴게소 부근에서 기거했으며, 이후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유 전 회장 추적 과정에서 그의 도피를 도운 구원파 신도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유 전 회장이 먹을 수 있도록 금수원에 있던 생수와 말린 과일 등을 전남 순천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신도들이 보낸 생수와 휴대전화 등은 유 전 회장의 측근이 건네 받아 유 회장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구원파 신도 4명에게 '범인도피죄'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도 4명이 체포되자 구원파 신도 5백명은 인천지검 앞에서 항의 집회를 했다. 이들은 검찰이 금수원에 걸려있던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는 현수막을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 전 회장 정관계 로비 의혹도 터무니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 전 회장 도피를 돕는 신도는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으며 구원파 신도들의 현수막 철거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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