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한국 제쳐…향후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 증시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국과 호주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은 25% 늘어난 1조4300억달러(약 1465조3210억원)로 호주 증시 규모를 넘어섰다. 9위는 스위스였고 한국은 12위를 기록했다.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은 올 초 호주 증시보다 2000억달러(약 204조9800억원)나 낮았다. 하지만 총선을 계기로 지난 12일 이후에만 6% 가까이 뛰는 등 인도 증시는 올해 들어 16%나 상승했다. 10년만의 정권 교체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의 효과다.
FT는 지난해 '취약 5개국'으로 묶이는 수모를 당했던 인도가 세계 증시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상승세에도 인도 증시는 여전히 중국 증시 규모의 절반 수준이다. 인도의 총 국내총생산(GDP)에서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75%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낮다. 그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인도 금융사 에델바이스의 라쉬시 샤흐 회장은 "향후 5년간 인도의 증시 상승세는 경제 성장세를 앞지를 것"이라면서 "세계 주식시장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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