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LG디스플레이가 월드컵 특수와 애플 신제품 효과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승승장구하며 3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들어 5.28% 상승했다. 최근에는 4일 연속 상승하며 3만원에 근접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들어 단 한 번도 3만원 고지를 밟지 못했다. 지난달에 장중 2만9000원선을 넘긴 했지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다시 내려왔다.
이번에는 3만원 돌파 가능성이 높다. 곧 개막할 브라질 월드컵 효과와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든든히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월드컵 특수로 중남미와 유럽에서 40인치 이상 대형TV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2분기 중남미와 유럽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는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한 175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애플의 신제품 효과도 기대된다. 3분기 아이폰6, 아이패드 에어2, 신형 노트북 등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애플의 최대 LCD 패널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그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6의 화면 사이즈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6의 화면 사이즈가 기존 4인치에서 4.7인치로 대화면화될 경우 LG디스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 해보면 내년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약 7000억원 정도 추가 발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원, 26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 18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성수기 진입과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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