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는 윤석민(28)이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아 조기 강판됐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BB&T 볼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샬럿 나이츠(시카로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경기에 시즌 아홉 번째로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7개. 사사구는 없었고, 삼진은 3개를 잡았다. 경기 초반 위력적인 투구로 순항했지만 갑작스럽게 타구에 맞아 시즌 첫 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 세 타자를 땅볼 두 개와 내야 뜬공으로 잡은 윤석민은 2회 1사 뒤 맷 데이비슨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후속 앤디 윌킨스와 블레이크 테컷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윤석민에게 불운이 찾아온 건 5회였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친 타구가 곧바로 윤석민의 왼쪽 무릎을 때렸다. 미처 타구를 피하지 못한 윤석민은 그대로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덕아웃으로 몸을 옮겼다. 결국 윤석민은 닉 에디턴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노포크가 7-1로 앞서 있어 한 이닝을 채울 경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편 경기에서 노포크는 10-3으로 승리했다. 경기 뒤 윤석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럭키!"를 말을 남겼다.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내일이 되면 부기와 멍이 커질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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