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살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안전가옥(안가)이 지금은 통일부의 비공개회의 시설로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비서가 살던 주택은 2010년 10월 황 전 비서의 사망을 계기로 이 집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1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황 전 비서가 살던 강남구 논현동의 단독 주택은 대지 면적 464㎡에 건물 연면적 205㎡에 이르며 마당이 딸린 2층 단독 주택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공시지가가 지난해 5월 기준 42억6000만원으로 이르는 비싼 집이다.
이 건물은 본래 국가정보원 소유였지만 지금은 통일부가 '회의실'로 쓰면서 관리하고 있다. 국정원은 안가로서 더는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관리권을 내놓았고, 통일부가 사용 의사를 밝혀 2011년 11월 관리권이 넘어갔다.
통일부는 애초 여기에 북한공개정보센터(NKOSC) 일부 산하 조직을 두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광화문 옆 정부서울청사와 멀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계획을 백지화했다.
통일부는 2012년부터 이 주택에 '논현동 회의실'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비공개회의 시설로 쓰고 있다.황 전 비서가 쓰던 침실 등과 다른 공간을 터 회의 공간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 협의, 간담회 등 명목으로 회의실이 공식으로 쓰인 것은 2012년 38회, 지난해 41회로 월평균 3.3회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장관과 차관이 업무와 관련해 외부 인사를 접견하거나 각 부서가 관계 기관과 비공개 업무 협의를 할 때 논현동 회의실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계속 활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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