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검사결과 안정적…완만하게 회복 중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18일 오후 현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모든 검사결과가 안정적이고, 완만하게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일반 병실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왔다.
이후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으며, 현재 저체온치료를 끝낸 후 진정치료를 연장해 받고 있어 수면 상태다.
진정치료를 계속하는 까닭은 이 회장이 고령이고 의식 회복 시 뇌 및 장기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최적의 시점을 찾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이 회장의 의식회복 시도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난 16일부터 증권가에서는 이 회장의 위독설 및 사망설까지 제기됐다. 메신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소위 찌라시라고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들이 각종 루머를 양산한 것이다.
윤순봉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6일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임시 기자실을 찾아 "이 회장의 상태는 예전보다 더 좋다"면서 "이 회장의 상태가 안좋았다면 여기 내려와볼 시간도 없었을 것"이라고 위독설을 일축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이 회장의 의료행위를 책임지고 있는 주요 인물 중 하나인 사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정보지들의 루머 양산은 계속됐다.
결국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회장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맞대응했다. 이후 인터넷 정보지가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발표하기로 했다는 5시가 지나도 아무 변화가 없자 루머는 잠잠해졌다. 한 인터넷 매체는 이 같은 루머를 기사화하는 촌극까지 벌였다.
삼성그룹은 이 같은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고려 중이다. 투자자에게는 물론 경영에도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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