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지수 오른다, 가치·성장주 살펴봐라

[투자고수⑬]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대표

[투자고수에게 듣다⑬]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대표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중국 경기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들쑥날쑥했던 코스피지수가 연말까지는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 특히 그동안 저평가됐던 대형주와 성장주의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

▲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

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사진)의 말이다. 그는 업계에서 승부사로 통한다. 실제 그로쓰힐투자자문은 최악의 증시 불황 속에서도 출범 1년 만에 5000억원의 거액을 유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그로쓰힐투자자문의 수탁고는 6500억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대외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혜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이내믹 헷지나 롱쇼트 전략들을 잘 활용한다면 방어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 지금 시장에선 롱쇼트보다는 지수를 활용하는게 낫다"고 강조했다. 또 "하락장이 오더라도 인버스ETF 등을 잘 활용하면 절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23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러 매크로 지표들을 분석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지수를 통해 경기 변곡점에 대비하는 그는 "아직까지는 증시에 투자해도 좋다"면서 "미국발 경기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분야는 경기사이클보다 후행하는데 현재 미국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고 고용률도 증가하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코스피지수 2000선일 때마다 나타나는 펀드 환매에 대해선 크게 염려할 것이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수가 2050~2100이 되면 투자처를 잃은 유동자금이 다시 흘러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가치주(밸류) 투자와 함께 포트폴리오 바구니에 성장주를 함께 편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망업종으로는 수익률이 좋은 네이버처럼 인터넷과 게임 관련 종목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