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금융당국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관계사들의 자산가격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 혐의를 포착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천해지 등 청해진해운 관계사 70개에 대한 집중 검사를 벌여 이같이 파악했다고 중간 검사결과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의 모회사인 천해지는 특수관계자인 아해프레스에 지급한 선급금(164억원) 및 재고자산(전시 작품) 매입거래(4억원)를 감사보고서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다.
또 다수의 관계사가 관계사 간 지급보증, 유형자산 매매, 매출 및 매입거래 등을 재무제표 주석에 누락했다.
유 전 회장 등 특수관계자에 대한 급여와 컨설팅 비용 및 고문료 과다 지급, 재고자산 과대평가 등 분식회계 혐의도 받고 있다.
청해진해운 관계사 중 외부감사 대상 기업은 아이원아이홀딩스·천해지·세모·아해·트라이곤코리아·에그앤씨드·온지구·문진미디어·청해진해운·다판다·노른자쇼핑·국제영상·티알지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 총 13개다. 금감원은 지난달 신설된 기획검사국 주도로 청해진해운 관계사 회계감리에 총 36명을 투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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