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사진)는 15일 일부 비대한 국회 상임위원회에 대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임위에서 한 번 질의하려면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면서 "제대로 일하고 질의하려면 (상임위 소속 의원이) 20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30명이 넘는 상임위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현재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된 국회 일정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단계적 접근이 맞다고 본다"며 "이번 주엔 관련 상임위를 열어서 현안 보고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상임위에서 받은 현안보고 자료를 가지고 대정부 긴급 현안질의를 본회의에서 해야 한다"며 "(상임위와 현안질의 이후에) 불거진 문제점들 대상으로 국정조사를 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또 관련 상임위 개최를 두고 여야 간 입장 차를 보이는 데 대해 박 원내대표는 "이번은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며 "유가족들의 비통함이 시간이 지날수록 쌓여가기에 새누리당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 꼬집었다. 여야 협의 일정에 대해선 "오늘 중으로 이완구 대표와 양당 원내수석 등 네 사람이 만나서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그리고 희생자 보상 문제 등 크게 세 가닥"이라며 "특별법 만드는 일도 치밀하고 침착하게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검 도입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지켜 보겠다"며 유보 입장을 유지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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