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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직원 3000명, 3시부터 서초사옥서 화재 대피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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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국 계열사 사옥·주요 사업장 250여곳에서 비상 대피 훈련

삼성 임직원 3000명, 3시부터 서초사옥서 화재 대피 훈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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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그룹이 화재, 지진 등 재난 발생에 대비해 전국 계열사 사옥과 주요 사업장 250여곳에서 비상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14일 오후 3시 현재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사옥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화재 상황을 가정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상 대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서초사옥에 근무하는 임직원수는 3000여명으로 이번 훈련의 내용은 임직원들이 건물의 층별 비상구 위치를 파악해 위기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동안 진행되는 이번 비상 대피 훈련은 사옥 30층 3호실에서 발생한 화재의 초기 진압에 실패, 화재와 유독가스가 확산된 상황을 가정했다.

실전과 동일한 훈련을 위해 삼성은 비상 대피 훈련이 시작 직후 건물 내 모든 조명을 소등하고, 승강기 또한 1층으로 이동시킨 후 작동을 중단시켰다. 훈련이 시작되기 1시간 전인 2시에는 사내 방송을 통해 훈련 시작 전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건물 외부로 빠져나오거나 대열에서 이탈해 개인 행동을 하는 것을 삼가는 등 비상 대피 훈련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비상 대피 훈련이 시작된 직후인 현재 삼성 임직원들은 각층에 배치된 유도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상 계단으로 이동, 1층까지 천천히 걸어내려오고 있다. 특히 건물 외부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뒤엉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질서 있는 이동을 강조하고 있다. 건물에서 나온 임직원들은 1층 커뮤니티 광장이나 서초 스포츠센터에 집결할 예정이다.


삼성 직원은 "실전 상황을 대비해 이처럼 대대적인 비상 대피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비상 대피 훈련 등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건물 내 비상구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삼성은 앞서 사내방송을 통해 화재 발생시 대응 요령을 설명했다. 삼성 빌딩운영센터측은 "화재 발생시에는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화재 발생 사실을 3회 이상 육성으로 전파한 후 구내 전화 '3377'을 통해 화재 발생 사실을 신고한 다음 소화전 화재 버튼을 강하게 눌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임직원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사고 직후에는 사내 인트라넷에 재난 발생시 대응 매뉴얼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매뉴얼에는 건물에 화재나 지진 발생시 대피 요령 등이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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