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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락=주가조정’ 언제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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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큼 '환율 민감도' 높지 않아…단기적 조정 있다면 저가매수 기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환율급락=주가조정'은 언제나 통하는 등식인가.


주가와 환율의 관계에 대한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환율 급락은 조정의 빌미일 뿐이며 환율 하락이 주식시장에 반드시 부정적인 재료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내린 1022.1원에 마감했다. 2008년 8월7일 달러당 1016.5원을 기록한 이후 6년여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환율 세자릿수가 현실화돼 증시 조정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환율하락이 단기적으로 수출기업들에게 악재인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격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90년 이후 환율과 코스피 관계를 보면, 원화 강세(환율 하락)는 코스피 상승, 원화 약세는 코스피 하락과 연결돼 있지 그 반대가 아니였다"면서 "수치적으로 원화절상기에 기업 이익률이 오히려 개선되는 경향이 컸고 이는 IMF 금융위기를 거친 이후 더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환율과 주가가 '역의 상관관계'가 된 이유는 수출업체들의 '환율 민감도'가 예년만큼 크지 않은데다,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늘면 원화강세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도 상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일반적으로 실물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하고 경상수지 흑자일 때,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될 때 등인데 이 모든 조건은 코스피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상관계수 상으로도 환율과 주가는 '양의 상관관계'보다 '역의 상관관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 2009년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6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전체 거래일 중 주가와 환율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거래일의 비율(동조화율)은 71.7%를 기록했다.


환율급락은 원화가치 상승으로 되레 호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과거 환율과 주가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환율이 떨어졌을 때 주가가 떨어진다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오히려 원화가 평가절상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국가 경쟁력이 향상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환율 하락으로 인한 주가의 단기조정은 저가매수 기회라는 주장이다. 노 연구원은 "원화절상 우려로 주가가 단기조정에 들어간다면 오히려 매수기회로 보는 것이 올바른 투자판단"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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