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제67회 칸 영화제 공식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 '도희야'(감독 정주리)가 언론 시사회를 통해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도희야'는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벌이는 소녀 도희(김새론 분)의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드라마를 그린 영화다.
작품은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공식 초청으로 인해 뜨거운 기대를 얻고 있으며, 수많은 취재진들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이날 정주리 감독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소식이었다. 매우 기뻤고 고생한 배우 분들, 스태프들이 먼저 생각났다. 아직도 그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인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얼굴을 알린 소감을 전했다.
배두나 또한 "처음이 아니어도 처음인 것 마냥 들뜨고 설렌다. 작년 여름, 한창 더울 때 온 스태프들이 굉장히 고생하면서 온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찍었던 프로젝트다. 우리 스태프들이 많이 기뻐했던 것, 그것이 가장 뿌듯하다"라고 밝혔다.
'여행자'(2009)에 이어 두 번째 칸 영화제를 찾게 된 김새론은 "배우로서도 큰 영광이다. '여행자'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많이 보고 오고 싶다"는 순수하고 귀여운 각오를 밝혔다.
송새벽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굉장히 잘 쓰여진 소설책을 읽은 느낌이었다. 큰 한방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두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5분 만에 '도희야' 출연을 결정한 배두나는 "이 작품은 (출연을 결정하는) 최단기간을 기록했다. 여백이 많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감독님의 문체를 보고 어떤 분이실지 궁금했고, 도희라는 캐릭터에 반하기도 했다"며 "도희라는 캐릭터를 어느 누군가 연기하게 되더라도 같이 옆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악역 용하를 소화해낸 송새벽은 "처음에는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작품이 무척 매력적이어서 출연했다. 배두나씨와 '우리가 도희의 좌청룡 우백호가 되어주자'라는 대화를 나누며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도희야'는 시사 이후 촘촘한 이야기 전개, 배우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의 대체 불가능한 호연, 신예 정주리 감독의 신선한 연출 등으로 열렬한 호평을 받았다.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자, '밀양' '여행자' '시'의 파인하우스필름이 제작했다. 오는 22일 개봉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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