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여파에도 선제적 대응해야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가개조 수준의 개선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경제는 심리'라는 말처럼 세월호 참사에 따른 경제여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비극을 제대로 치유하고 참사를 초래한 원인을 찾아내 혁파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내는데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말씀대로 국가개조 수준의 개선작업이 필요하다"며 "개인의 이해나 부처, 부서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정책을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앞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국가개조 수준의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 긴급민생대책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조만간 추가 지원 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현 부총리는 "정부는 우선 피해자 가족들의 생계지원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며 고통받고 있는 영세업체들도 꼼꼼하게 지원해야 한다"며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결정된 민생안정대책의 후속조치에 대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는데, 심리는 자기실현적인 속성이 있는 만큼 초기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면 나중에 경제를 정상화하는데 몇배의 비용이 든다"며 "불안심리가 파급돼 경제에 악영향 미치는 일 없도록 각 실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 부총리는 추진해 온 경제혁신과제들을 꾸준하고 착실히 챙길 것도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꼭 필요한 경제혁신과제를 착실하게 챙기는 것은 국민들의 불안함을 덜고 어려움을 벗어나도록 도와드리는 길"이라며 "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3개년 계획, 규제개혁, 공기업 정상화 등 추진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금은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국민들이 의욕을 상실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직자 모두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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