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심(朴心) 논란', '현대중공업 안전사고', '불법 선거운동 의혹' 등
-마지막까지 상대방 후보 향해 팽팽한 신경전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김인원 기자]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을 하루 앞두고 실시된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박심(朴心) 논란', '현대중공업 안전사고, 백지신탁 문제', '불법 선거운동 의혹' 등 그동안 상대방에 제기했던 공세를 이어기며 막판까지 신경전을 펼쳤다.
새누리당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11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열띤 논쟁을 벌였다. 후보자들은 선거전을 '네거티브 양상'으로 치닫게 했던 문제들에 대해 끝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정 후보와 김 후보는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여론조사와 관련해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야당 지지자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하라’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이는 새누리당 정체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불법선거운동이다"고 지적하며 "대법관까지 하신 분이 불법선거를 유도하신 것은 심히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그런사실 금시초문"이라며 "그와 같은 일을 하지 않았는데 했다고 지적한다면 그건 상당히 중차대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날 정 후보의 '현대중공업 안전사고'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께 제가 현대중공업에서 일어난 8명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해 수 차례 질문 했지만 거기에 대해서 별 다른 말씀 없었다"며 "발생 원인이 무엇이고 책임 느끼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제가 왜 책임 안지겠나, 책임 느낀다"고 말하며 "김 후보께서 감사원장하고 총리할 때 그 기간 동안 있던 안전사고와 감사원 총리실 잘못했던 안전사고 합쳐보면 천문학적 숫자 될 것이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이젠 그런 네거티브 그만하고 포지티브 해줬으면 좋겠다"고 김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선거전 내내 문제가 됐던 '박심(朴心)'도 마지막까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대통령에게 야당도 힘을 실어줘야 하는 상황인데 대통령 돕기 위해 출마했다는 후보가 대통령 궁지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오히려 이혜훈 후보가 탄핵 유도하는 발언이라고 항거하는 바람에 오히려 그 문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더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대답에 "탄핵 유도 발언이라고 한 적 없고 이건 선거법위반이다"며 "사법 처리를 하든지 하겠다"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TV 토론회를 끝으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는 12일 경선을 통해 결정된다. 새누리당 경선은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 80%(대의원 20%·당원 30%·일반국민 3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할 예정이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