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전동차 전면 교체, 관제실 등 시설 현대화 할 계획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일 일어난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에 대해 “인재(人災)가 틀림없다”며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벌어진 만큼 서울시장인 저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8일 오후 2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처음 가진 TV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전 대책을 제대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저부터, 제 안에 잠재된 관성과 타성이 없었는지 제대로 살피겠다"며 "사고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서울시에) 10년 이상의 노후 전동차가 전체의 59%를 차지한다. 이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제실 등 여러 시설을 현대화할 생각”이라면서도 “다만 지하철 적자가 일년에 5000억원 정도 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하기는 어렵다. 중앙정부가 코레일만큼만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재의 원인으로 서울메트로 본부장이 지하철 관련 경험이 없는 금융노조 출신인 것 등 전문가를 배제한 인사였다는 지적에 박 시장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인 듯하다. 기본적으로 서울메트로 사장은 서울시 본청에서 교통본부장을 하신 분이고 (금융노조 출신인) 경영본부장의 경우 노사관계를 잘 알고 경영능력 있는 분”이라며 “지하철이 안전이 가장 중요하지만 경영혁신도 중요하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배치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단독TV토론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1차 TV토론과의 형평을 위해 마련됐다. 강지원 변호사가 사회를 맡고 유인경 경향신문 기자, 박두용 한성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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