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미국 4월 고용이 28만8000명으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SK증권 김효진 연구원은 “이상한파에서 벗어나며 호조가 예견된 것을 감안해도 서프라이즈”라고 평했다.
1~4월 평균 고용은 21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4.4% 늘어 고용 확대 속도도 더 빨라졌다. 김 연구원은 “고용 수치를 GDP에 대입한다면 미국 고용 시장이 체감한 성장률은 3%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경제활동인구가 한달 만에 80여만명 감소하며 경제활동참여율은 62.8%로 다시 떨어져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실업수당 지급 기간 축소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2008년 경기침체 이후 미 정부는 실업수당 지급기간을 종전 6개월에서 최장 99주까지 연장해 지급해오다 재정부담 및 근로의욕 저하 주장에 부딪혀 지난해 말 6개월로 되돌렸다.
김 연구원은 “올해 초 이를 재연장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최근 의회 움직임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실업급여를 위해 수동적으로 구직활동을 이어갔던 구직자들이 경제활동에서 대거 이탈하는 모습을 나타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최근 낙폭 감소에도 불구 미국의 경제활동참여율이 하락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베이비 부머 은퇴와 장기 실업으로 인한 기술 및 근로의욕 저하 등이 더해지며 반등과는 거리가 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급격하게 긴축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낮추는 강한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견조한 미국 경기회복과 올해 말 QE 종료, 내년 상반기 말 금리 인상의 기본시나리오를 유지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