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신문이나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접하는 최근 한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
이렇게 가계 사정이 좋지 않아 지갑이 얇아지면 제일 먼저 줄이는 것은 무엇일까?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가 발간하는 '나라경제'에서 분석한 소비트렌드 이슈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갑이 얇아지면 식비부터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특히 외식비를 가장 먼저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라경제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의 소비생활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가까이는 '보통'이라고 답했고, 불만족한다는 응답도 40%에 달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응답이 많은 것은 가구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가구의 재정상황이 악화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줄이는 것은 외식비(46.7%)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높은 응답이 나온 것은 식료품비(36.9%)였다.
이 같은 응답이 나온 까닭은 소비지출 항목별 구성비 가운데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의 소비를 줄여야 가구의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셈이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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