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개인 최대주주가 빌 게이츠에서 스티브 발머로 바뀌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빌 게이츠 MS 공동창업자가 보유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하면서 개인 최대주주 자리를 스티브 발머 전(前) MS 최고경영자(CEO)에 넘겨주게 됐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이츠가 MS의 개인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지난 1975년 회사 설립 후 MS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최대주주 자리를 물려받게 된 발머 전 CEO는 2000년 부터 2014년 2월까지 MS의 CEO를 지냈다.
게이츠는 지난달 30일 MS 주식 460만주를 약 1억8600만달러에 매각했다. 게이츠는 현재 발머 보다 MS 주식 300만주가 적은 3억3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게이츠는 부인과 함께 운영하는 자선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선활동에 집중하면서 지난 5년간 MS 주식 4억200만주를 매각했다. 매각대금만 115억달러(11조8000억원)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그가 지금까지와 같은 추세로 계속 MS주식을 매각한다면 2018년 중반에는 MS 주식을 전부 팔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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