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지난 16일 침몰중인 세월호 승객 구조에는 모두 5척의 어선이 동원돼 구조된 승객(174명)의 절반 이상을 구조했으며 이 시간대에 해경이 실제 활용한 구조장비는 7인승 고무보트 1척뿐인 것으로 드러난 동영상이 공개됐다.
29일 세월호 침몰 직전 21분간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세월호 인명 구조작업에 직접 참여한 전남 어업지도선 201호가 촬영한 21분36초짜리 동영상은 앞서 해양경찰청에서 공개한 49개로 분할된 동영상과는 달리 하나의 동영상으로 돼 있어 세월호의 긴박한 침몰 상황을 볼 수 있다.
해경이 공개했던 동영상을 보면 구조 시간이 사건 당일 오전 9시30분 이후부터 초기 상황에 집중됐으며 어업지도선이 공개한 동영상의 구조 시간은 오전 10시 이후부터 침몰 직전까지의 세월호 모습을 담았다.
또 해경의 동영상은 주로 해경 위주로 구조 활동이 담겨있지만 이번에 어업지도선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해경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 동영상에는 헬기 2대가 상공에 있었지만 소리만 요란할 뿐 실질적인 도움은 없었으며 어업지도선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는 가운데 해경은 7인승 고무보트 단 1대만 보였다.
전남도에 따르면 어업지도선 201호와 단정 2대가 구조한 승객은 50여명이다. 함께 구조에 나선 피시헌터호와 태선호도 40여명을 구조했다. 사고 당일 오전 10시 8분부터 19분까지 어업지도선과 민간 어선에 구조된 승객은 세월호 전체 구조자 174명중 절반을 넘는다.
이처럼 동영상 촬영 시점이 이날 오전 10시4분께인데 인명 구조 작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초기 단계에서 해경이 기민한 대처를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헬기 3대와 경비정 1척을 어업지도선보다 40분 앞선 오전 9시 27분~40분 사이에 사고 해역에 도착, 경비정에서 내려진 고무보트 1대와 구조에 나섰지만 조타실 부근에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을 탈출시키고 선실에 들어가 승객들을 구조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초기대응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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