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매출액 기준 유럽 최대 투자은행인 독일 도이체방크가 34% 줄어든 1분기 순익을 발표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이날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4% 줄어든 10억8000만유로(약 1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한 순익 전망치 평균인 10억1000만유로는 웃돌았다.
도이체방크의 순익 감소는 채권·외환·원자재(FICC) 사업부의 1분기 매출액이 24억3000만유로로 전년 동기대비 10%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은행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84억유로로 집계됐다.
통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동유럽 지정학적 불안감, 미국 출구전략 등의 원인으로 투자자들이 금융시장 투자를 기피한 것이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도이체방크의 보통주 자본비율(common equity tier 1)은 지난해 말 9.7%에서 올해 1분기 9.5%로 낮아졌다.
도이체방크는 전날 15억달러 이상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또 지난달에는 수익 관리 차원에서 실적이 부진한 FICC 사업부를 포함한 IB 부문에서 50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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