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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4공장 허베이성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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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건설 계획안, 중앙정부 승인 없어 정체…다른 지역서 유치 나서며 새 국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가 중국 서부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충칭 공장건설 설립에 변수가 생겼다.

중국 중앙정부의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가운데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등이 현대차의 새 공장을 유치를 강력히 밀어붙이면서 4공장 부지 확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설영흥 전 현대차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충칭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허베이성을 비롯해 다른 지역끼리 (공장유치에) 경쟁이 붙었다"며 "중앙정부에서 어디에 줄지 서로 눈치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의 충칭공장 건설과 관련해 직접적인 당사자가 이처럼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설 전 부회장은 현대차의 중국 관련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인물로 지난 11일 돌연 회사를 떠나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설 전 부회장이나 회사는 "후진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나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중국 공장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기도 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충칭을 방문, 쑨정차이 당 서기와 만나 공장건설 등을 논의했지만 한달 넘게 지난 현재까지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현대차가 이미 공장부지를 정해 터닦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중앙정부가 최종 승인하지 않은 만큼 공장부지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설 전 부회장은 현대차의 차기 공장 건설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 내부적으로) 진영이 구축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중국 정부의 정치적인 판단이 현대차의 공장건설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차기 총리로까지 거론되는 쑨정차이가 충칭의 서기로 있는 만큼 현대차의 충칭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으나 예상과 달리 더딘 것도 중국 중앙정부가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현지 업계와 언론에서는 베이징 인근에 있는 허베이성이 오래된 공장을 없애는 '대가'로 현대차의 차기 공장 유치를 원한다는 등 이미 다른 지역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에서 외국 자동차회사와 현지업체 간 합자기업 공장건설은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얻어야 한다.


현대차의 중국 내 생산능력은 공장 3곳을 합해 105만대 수준이다. 장쑤성 옌청에 있는 기아차 공장은 올 초 완공된 3공장까지 합해 74만대.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판매량이 158만대, 올해 목표치를 171만대로 잡았으나 이미 현지 생산물량만으로 수요를 충당하기가 쉽지 않다. 올해 들어서도 현지 완성차 수요가 두 자릿수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로서는 추가공장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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