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27)이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89개(스트라이크 64개+볼25개).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3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구속이 148㎞에 그치는 등 구위가 위력적이지 못했다. 올 시즌 홈 첫 승 달성에도 실패한 류현진은 7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게 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1·2번 찰리 블랙먼과 브랜든 반스에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주자를 묶었다. 4번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5번 저스틴 모어노를 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2회에는 첫 실점을 했다. 선두 놀란 아레나도에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내는가 했다. 하지만 상대 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의 내야안타 때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1번 블랙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만루까지 몰린 류현진은 반스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볼카운트 0-2에서 바깥쪽에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을 반스가 잘 받아쳤다.
3·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5회 다시 1실점했다. 선두 블랙먼에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반스의 번트 때 류현진이 공을 더듬으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반스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지만 이 틈을 타 3루에 있던 블랙먼이 홈을 밟았다.
6회에는 올 시즌 첫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 모어노와 후속 아레나도에 연속안타를 맞아 다시 실점위기에 놓였다. 무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쉬 러틀리지가 볼카운트 0-1에서 류현진의 144㎞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한복판에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홈런 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53)이 벤치에서 걸어 나왔고, 류현진은 브랜든 리그(31)에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경기에서 다저스는 콜로라도 선발 호르헤 데 라 로사의 호투 속 1-6으로 졌다. 데 라 로사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올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12패(14승)째를 기록, 콜로라도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가 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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