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증권은 28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해양부문 수익성 저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3만3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화 연구원은 "건설, 조선업 등 수주산업의 특성상 추가손실 여부를 단언하기는 쉽지 않으나 최근 각종 진단을 시행했으므로 대규모 추가부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면서 "다만 해양부문에 대한 수익성과 수주 모멘텀 약화 우려 등이 난제 중의 하나"라고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은 해양부문 충당금 반영 등으로 부진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4311억원, 영업손실 3625억원을 기록했으며 세전손실 2935억원, 순손실 2724억원이 발생했다. 이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해양 프로젝트에서의 대규모 적자 때문"이라며 "1분기에 발생한 손실 800억원과 향후 예상되는 손실에 대한 충당금 5000억원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손실은 익시스(Itchys)와 에지나(Egina)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이 두 프로젝트에서 발생했거나 향후 발생할 손실의 총합을 76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중 1800억원은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됐으며 나머지 5800억원을 이번 1분기에 계상했다"면서 "5800억원을 제외할 시 영업이익은 약 2200억원"이라고 말했다.
해양부문 우려는 있지만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 턴어라운드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수주 모멘텀이 하반기 중반에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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