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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기성용, 벼랑의 사투 "1부를 지켜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1초

27일 선덜랜드 홈구장서 한판

김보경-기성용, 벼랑의 사투 "1부를 지켜라" 김보경-기성용[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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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가장 치열한 '코리안 더비'가 온다. 소속팀의 1부 리그 잔류에 사활을 건 동갑내기가 만난다. 김보경(25·카디프 시티)과 기성용(25·선덜랜드). 4개월 만의 재대결을 앞둔 두 선수는 절박하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두 선수가 만날 곳은 선덜랜드의 홈구장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다. 두 선수의 소속팀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겠다는 결의로 충만했다. 오는 27일 오후 8시(한국시간)에 시작되는 이 경기가 두 팀의 운명을 결정할지도 모른다.

카디프는 세 경기를 남긴 25일 현재 7승9무19패(승점 30)로 18위다. 19위 풀럼(승점 30)에 골득실 차로 앞서 있다. 네 경기를 남긴 선덜랜드는 최하위(20위·승점 29)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시즌 18~20위 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내려간다. 아직 강등 팀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16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승점 33)과 17위 노리치 시티(승점 32)까지 한 경기만 이기면 따라붙을 수 있는 사정권에 있다. 김보경과 기성용의 소속팀 입장에서는 잔류 마지노선인 17위가 현실적인 목표다.


카디프는 지난달 16일 에버튼과의 원정경기(1-2 패)를 시작으로 최근 리그 여섯 경기에서 1승2무3패를 기록했다. 김보경은 사우스햄튼(12일·1-0 승), 스토크시티(19일·1-1 무)와의 최근 2연전에 모두 선발로 나갔다.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줘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후반 6분 프레이저 캠벨(27)이 페널티킥을 얻을 때 마지막 패스를 연결해 만회했다.

김보경은 생존 경쟁이 낯설지 않다. 지난 시즌 2부 리그 30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팀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그렇기에 1부 리그에 남으려는 김보경의 의지는 남다르다. 그는 19일 구단 책자에 소개된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덜랜드를 이겨야 한다"고 했다.


선덜랜드는 벼랑 끝에 몰렸다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월 1일 뉴캐슬(0-3 승)을 상대로 승리한 뒤 리그 일곱 경기에서 1무6패에 그쳤으나 맨체스터시티(17일·2-2 무), 첼시(20일·2-1 승) 등 우승후보와의 2연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다만 팀이 오름세일 때 기성용이 부상 중인 점이 변수다. 기성용은 14일 에버튼과의 경기가 끝난 뒤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검사 결과 무릎뼈를 지탱한 인대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임대선수로 합류한 뒤 리그 27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린 기성용이 뛸 수 없다면 선덜랜드에 큰 악재다. 거스 포옛 감독(47)은 카디프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기성용 카드를 만지작거릴 것이다.


김보경과 기성용은 지난해 12월 29일에도 격돌했다. 결과는 2-2 무승부. 나란히 선발 출전해 김보경은 79분 동안 활약했고, 기성용은 끝까지 뛰었다.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평가에서는 김보경이 판정승을 거뒀다. "선덜랜드가 그를 막는데 고전했다"고 언급하며 평점 7점을 줬다. 기성용은 6점을 받았다.


김보경 프로필
▶생년월일 1989년 10월 6일 ▶출생지 전라남도 구례
▶체격 178㎝ㆍ73㎏ ▶출신학교 오류초-원삼중-신갈고-홍익대 ▶포지션 미드필더 ▶소속팀 카디프 시티
▶주요 경력
2010~2012 세레소 오사카(일본)
2012~ 카디프 시티
▶2013-2014 정규리그 27경기 1골


기성용 프로필
▶생년월일 1989년 1월 24일 ▶출생지 전라남도 광양
▶체격 187㎝ㆍ79㎏ ▶출신학교 순천중앙초-광양제철중-금호고
▶포지션 미드필더 ▶소속팀 선덜랜드
▶주요 경력
2006~2009 FC서울(한국)
2010~2012 셀틱(스코틀랜드)
2012~2013 스완지 시티(잉글랜드)
2013~2014 선덜랜드(잉글랜드·임대)
▶2013-2014 정규리그 27경기 3골 1도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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