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시 골든타임 ‘발화 후 최초 5분’, 소화기 사용이 피해 규모를 결정한다... 각 동별 주민간담회 · 반상회 시 ‘집들이 소화기 선물하기 운동’ 주민들에게 홍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최근 서초구 반포동 주거지역에서 연이은 화재사고로 많은 재산피해가 있었다.
화재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 발화 후 최초 5분 안에 소화기를 이용한 대처가 이뤄졌다면 그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발화 5분 이내 소화기의 적절한 사용이 소방차 한 대에 맞먹는 효력을 가질 정도로 화재 예방에 있어 소화기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서초구는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문화운동의 일환으로 '1가구 1소화기 갖기 운동'을 전개 중이다.
이미 반포1동 주민센터는 저소득층 20여 가구에 소화기 배부를, 양재2동 주민센터는 화재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안전문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관내 모든 동으로 확대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올 한 해 서초구에서만 총 77건의 화재가 발생, 그 중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1건으로 전체 화재발생의 53%를 차지했다.
이처럼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평소 소화기를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한 후 사용법을 익혀 초기에 화재를 진압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를 위해 각 가정마다 자율적으로 소화기를 비치할 수 있도록 구는 3가지 방향으로 운동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우선 자발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각 18개 동별 주민간담회 ? 주민참석회의 ? 반상회 시, 주민들에게 ‘집들이 소화기 선물하기 운동’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홍보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는 유동인구밀집지역인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 주변에서 동 안전문화운동협의회와 각 동 관계자가 함께 소화기 설치 및 관리요령이 담긴 리플렛을 배부하는 등 화재예방에 관한 안전문화운동 캠페인을 실시한다.
◆소화기 설치 및 관리요령
▲소화기는 눈에 잘 띄고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설치한다. ▲습기가 적고 건조하며 서늘한 곳에 설치한다. ▲유사시에 대비하여 수시로 점검하여 파손?부식 등을 확인한다.▲ 한번 사용한 소화기는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업체에서 약제를 재충약한다. ▲낡거나 노후된 소화기(특히 가압식소화기)는 즉시 폐기해야 하며, 폐기절차를 몰라 방치한 경우에는 소화기 구입처 및 가까운 안전센터나 소방서에서 반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보건소 건강체험관’에서 교육실습용 연기소화기를 활용, 직접 소방관의 지휘 아래 학생과 유치원생들에게 소화기 작동방법과 사용요령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는 민방위 교육과정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성숙한 안전문화의식을 확립하고 화재로부터 가정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1가구 1소화기 갖기 운동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각 가구는 소화기 등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 더 이상 화재로 인한 사후약방문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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