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 문화 뿌리내리기 위해 3년 이후 후취 수수료 면제
52개 운용사 900여개 펀드 한 자리에..코스콤 수준의 정보보안 체계 마련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펀드 시장은 약간의 조정기와 바닥을 지나고 있는 과정으로 곧 펀드가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펀드 가입의 권리를 갖게 됐다."
차문현 온라인펀드코리아 대표는 23일 여의도 IFC몰에서 펀드슈퍼마켓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계열관계에서 벗어나 독립된 구조에서 객관적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24일 국내 최초 영업을 시작하는 펀드슈퍼마켓은 52개 자산운용사의 900여개 펀드를 온라인상에서 시장 평균 대비 저렴한 수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차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 하락으로 펀드시장은 투자자들의 차가운 외면을 받아왔다"며 "저성장·저금리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펀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여건에서 펀드슈퍼마켓은 장기, 분산, 포트폴리오 투자를 중점으로 운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펀드슈퍼마켓의 모든 콘텐츠는 이용자 중심으로 편하고 쉽게 만들어졌다"면서 "오는 하반기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독립투자자문업(IFA) 제도에 대비해 모바일 플랫폼과 IFA 전용 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자산운용사와 평가사, 유관기관들이 모아 설립된 자체가 펀드슈퍼마켓의 정체성임을 강조하며 종합적인 생애 자산관리를 위한 대표 플랫폼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판매보수와 수수료 체계도 기존 오프라인 판매사의 3분의 1수준, 기존 온라인펀드의 2분의1 수준이다. 이와 함께 장기투자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3년이 넘으면 후취 수수료가 무료이며 내년부터 최소 수수료인 0.15%내에서 차등 적용키로 했다.
차 대표는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펀드 투자의 저변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판매사와의 경쟁을 갖는 것은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 인하 경쟁 보다는 장기투자 문화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펀드코리아는 영업을 한달가량 늦추며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코스콤 수준의 정보 보안장치를 마련했다. 이용자의 데이터를 모두 암호화했을 뿐만 아니라 내부통제에서 각 단계마다 차단 장치를 마련해 혹시라도 있을 개인 정보유출에 대비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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