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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외국인…코스닥 천장 닿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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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점 580선 앞두고 주춤
"여력 있지만 지속상승 힘들어"


떠나는 외국인…코스닥 천장 닿았나 코스닥 외국인 매수세 및 지수변화(2014.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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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연초 이후 꾸준히 올라온 코스닥이 작년 고점인 580선 돌파를 앞에 두고 주춤하고 있다. 이달 둘째 주 이후부터 눈에 띄게 감소한 외국인 순매수세도 추가적 상승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앞으로 작년 고점까지 상승 여력이 남아있지만 연초 이후 지금까지와 같은 지속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26분 현재 작년말 대비 14% 상승한 570.01을 기록하며 작년 고점인 580선을 향해 상승 중이다. 작년 말 2010선을 넘어선 이후 아직 2000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외국인 매수세도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7984억원 순매수가 이어져왔다.

그러나 이달 7일 이후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매수세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771억원 순매수를 보였으나 7일부터 11일까지는 187억원, 14일부터 18일까지는 12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21일에도 144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지수 역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난 18일 571.23을 기록한 이후 지수도 그 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코스닥이 작년 고점에 가까와지면서 더 이상 추세적 상승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현재까지 상승해온 모습이 작년과 매우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5월말 연고점인 585.76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이미 주가 상승이 많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시 가격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개별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져 갑작스럽게 등락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세가 지속된다고 해도 펀더멘탈적인 측면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전년 고점 이상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들은 보통 실적 전망의 10~15% 정도 실적을 하향해서 바라보지만 코스닥 기업들은 40~50%를 하향해서 봐야한다고 할 정도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코스닥이 올해 상반기 중 지속적으로 상승해왔지만 이는 자체적인 펀더멘탈보다는 대형주가 연초 부진하면서 이에 대한 틈새시장 성격으로 유동성이 유입되며 상승한 측면이 크다"며 "코스피가 실적시즌을 마치고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코스닥도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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