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코스피지수가 '2000선 안착' 시도에 나서면서 박스권 상단 탈출에 따른 쇼트커버링 발생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쇼트커버링은 공매도(주식을 빌려 미리 내다팔고 나중에 갚는 것) 전략을 취한 투자자들이 빌렸던 주식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장내 매수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통상 지수가 내려갈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미리 팔았다가 추후 반등 구간에 사들여 갚는다.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기 쇼트 과다 물량의 바닥권 탈출 기대감이 높아지면 물량 확보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코스피지수가 1880포인트에서 연간 저점을 통과했다고 판단된다"며 "2분기 중 박스권 상단인 2050포인트를 돌파하는 추세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사상최고치에 달하고 있는 대차잔고를 주시하면서 공매도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POSCOㆍSK이노베이션ㆍ엔씨소프트ㆍ기업은행ㆍ롯데케미칼ㆍ삼성물산ㆍ신한지주을 꼽았다.
김병연 애널리스트는 "대차잔고의 급증은 롱쇼트펀드의 활성화가 주요 원인으로 낙폭과대주 반등으로 쇼트 포지션 변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시가총액 50위 내 대차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최근 기록한 종목 중 공매도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에 선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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