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경기도가 안산 단원고 사고수습에 대비한 합동대책본부를 차렸지만 가동이 늦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경기도는 19일 경기도교육청, 안산시와 함께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합동대책본부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날 오후 9시가 지나서야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시작했다.
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합동대책본부 가동을 위해 올림픽기념관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컴퓨터 등을 설치하고 있다"며 "저녁에 도청 내 상황실을 그쪽(올림픽기념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8시가 다 된 시각에도 본부 상황실에는 컴퓨터 등을 설치하고 있을 뿐 주요 관계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더군다나 시 측은 합동대책본부 가동여부를 잘 모른다는 반응을 보여 관계기관 간에 소통이 잘 되고 있는지를 의심케 했다. 시 관계자는 "합동대책본부를 현재 '추진 중'인 걸로 알고 있지만 확실치 않다"며 "경기도청 쪽에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말했다.
도는 사고 사흘째인 18일 사고수습과정에서의 혼선을 줄이고자 안산 단원고 앞 올림픽기념관에 합동대책본부를 차리고 ▲총괄팀 ▲의료지원팀 ▲가족협력팀 ▲장례지원팀 ▲언론팀 등 5개 팀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현재까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는 각각 따로 상황실을 차리고 사고수습에 대처해왔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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