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세월호 침몰 구조 현장에서 시신 2구가 추가 발견돼 사망자가 총 32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세월호 침몰 희생자는 승선원 476명 중 사망자 32명, 실종자 270명으로 집계됐다. 구조자는 174명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범정부수습대책본부'는 19일 오후 6시께 전남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본부에 다르면 이날 오후 4시49분쯤 해경 1509함에서 여성 사망자 1명을 사고해역 10m에서 추가 발견했다. 30번째 시신이었다.
이후 구조당국은 17시58분께 등 시신 2구를 추가 인양해 현재 사망자는 총 32명으로 집계됐다.
구조 당국은 현재 오후5시~5시20분께 3개조 6명의 잠수사를 투입해 선체 수색 중이다.
구조당국이 시신 유실을 위해 계획했던 선박 주변 그물 설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주변 바닥이 암반으로 돼 있어서 그물을 박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물 설치는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밤이 되자 야간 수색 활동을 위해 총 4회 880발의 조명탄을 투하할 계획이며, 군경 50여명이 3개 지점에서 선체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또 저인망 4척을 투입해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시신 유실에 대비하고, 야간 조명을 지원하기 위해 오징어잡이 어선(채낚기) 6척을 동원할 예정이다. 오징어잡이 어선은 여수 3척, 남해 3척 등이 현재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한편 정부는 20일 오후 4시께 진도군청에서 안산·진도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해 관계 부처 장관 회의를 정홍원 총리 주재로 열 예정이다.
정부는 관계장관회의에서 지정 여부를 협의한 후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거쳐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정을 건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