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롯데홈쇼핑 납품비리에 연루된 신헌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문 대표가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신헌 대표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직무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헌 대표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롯데쇼핑은 빠른 시일 내에 임시 주총, 이사회 등 후속 인선절차를 거쳐 후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총애를 받고 있는 '스타 CEO'인데다 롯데그룹의 첫 공채 출신 CEO로 내부에서도 상징적인 인물로 여겨졌다.
신 대표는 1979년 롯데쇼핑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년간 구매·관리·영업·기획·마케팅 등 분야를 두루 거친 후 1998년 임원(이사대우)이 됐다.
마케팅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드러낸 신 대표는 2008년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이후 2010년 롯데홈쇼핑의 급속한 성장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에 올랐다. 2년 뒤엔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문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취임했다.
신격호 롯데 그룹총괄회장의 최측근으로도 유명한 신 대표가 롯데그룹 내 유통부문 차세대 리더로 평가받아온 만큼 비리사건 연루로 그룹 안팎의 충격이 더욱 거셀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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