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16일 침몰한 진도 여객선 실종 승선자 구조와 관련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밤낮을 가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밤 전남 목포에 있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대책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어 "1분 1초도 주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명을 신속하게 구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후진국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 정말 안타깝고 괴롭다"면서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과 자세로 모든 인력·장비와 능력을 총동원해 구조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구조된 승선자들을 위해 후송 및 치료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가족들이 답답해하지 않도록 상황이 생기면 곧바로 설명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이날 긴급 회의는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안전행정부·해양수산부·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과 해경청장, 방재청장, 해군참모총장, 전남지사, 국무1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중국·파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귀국하려던 정 총리는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급히 항로를 변경, 전남 무안공항에 도착한후 사고대책반이 마련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앞서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6825톤급)는 462명을 태우고 인천을 출항해 제주로 항해하던 중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선체 침수로 침몰했으며 현재 승선자 중 175명이 구조되고 4명 사망, 283명이 실종 상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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