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이덕희(15·마포고)가 2014 아시아 주니어 챔피언십(Grade B1)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16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R.K. 칸나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홍콩의 앤드루 리(17)를 세트스코어 2-0(7-6(9-7), 6-4)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1번 시드를 받은 이덕희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2세트에 여세를 몰아 6-4로 승리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날에는 싱가포르의 조슈아 리우(17)를 2-0(6-0 6-1)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8강행을 확정한 이덕희는 "이번 대회도 목표는 우승"이라며 "방심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이덕희는 17일 후쿠다 소라(16·일본)와 보라촌 락푸앙촌(15·태국) 경기 승자와 단식 8강전을 한다.
이덕희는 단식에 이어 웨이키앙 젱(17·중국)과 호흡을 맞춰 출전한 남자 복식 8강전에서도 아디탸 아난트 고칼리(17)-비딧 바젤라(18·이상 인도) 조를 2-0(6-1, 6-2)으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한편 이덕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당시 14세 나이로 아시아 주니어 최고 자리에 올랐다. 1년이 지난 현재 이덕희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랭킹 6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한국 테니스사상 최연소(15세 9개월)로 ITF 주니어랭킹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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